앵가.

건강 · 2026년 10월

응급 상자에 마데카솔은 넣지 마세요

피 날 때 집에서 할 수 있는 것과, 하면 안 되는 것

2026-10-02읽는 데 5분80%

10년 전 카페 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. 피가 나면 마데카솔 분말을 뿌려라.

지금은 하지 마세요. 조류 수의학 자료 어디에도 사람 연고를 쓰라는 말은 없고, 쓰지 말라는 말은 있습니다.

왜 사람 연고가 안 되나

이유가 둘입니다.

첫째, 연고와 크림은 기름입니다. 깃털에 묻으면 엉깁니다. 깃털은 공기를 머금어서 체온을 지키는 구조인데 기름이 묻으면 그 기능이 죽어요. 작은 새는 그걸로 체온을 잃습니다.

둘째, 새는 깃털을 다듬습니다. 몸에 묻은 건 전부 입으로 들어갑니다. 사람용 연고의 성분이 새 몸에 들어가서 어떻게 되는지는 연구된 게 거의 없어요. 안전하다는 근거가 없는 겁니다.

후시딘, 마데카솔, 바세린, 알로에 젤. 전부 같은 이유로 안 됩니다. 수의사가 처방한 게 아니면 바르지 마세요.

피가 날 때 집에서 할 일

새는 몸이 작아서 피를 조금만 잃어도 위험합니다. 그래서 집에서 할 일은 하나예요. 멈추고, 병원.

발톱이나 부리 끝에서 날 때는 지혈 분말(퀵스탑 같은 것)이나 옥수수 전분을 눌러 붙이고 몇 분 꾹 누릅니다. 밀가루도 됩니다.

피부가 찢어진 데는 지혈 분말을 쓰지 마세요. 상처 안에 남아서 문제가 됩니다. 깨끗한 거즈로 누르기만 합니다.

새로 나는 깃털(핀 페더, 혈관이 들어 있는 깃)이 부러져서 피가 날 때가 제일 흔합니다. 전분을 묻혀 누르세요. 깃을 뽑으라는 말이 돌아다니는데, 해 본 적 없으면 하지 마세요. 잘못 뽑으면 더 찢어집니다. 피만 멈추고 병원에서 처리하게 두는 게 안전합니다.

누른 지 10분이 지나도 멈추지 않으면 그 상태로 병원으로 갑니다.

상자에 넣을 것

수의학 참고서(MSD)의 조류 응급 상자 목록을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.

  • 1g 단위 저울. 이게 응급 상자 1번입니다
  • 옥수수 전분 또는 지혈 분말(발톱·부리용)
  • 멸균 거즈, 솜, 면봉
  • 베트랩(자가 점착 붕대). 깃털에 안 붙습니다. 반창고는 붙어서 안 됩니다
  • 멸균 식염수. 상처 씻을 때
  • 묽힌 클로르헥시딘 또는 포비돈. 눈·입·귀 피해서
  • 금속 손톱줄. 부리나 발톱이 깨졌을 때 날 세운 부분 다듬기
  • 핀셋. 가시, 실, 머리카락 엉킨 것 빼기
  • 바늘 뺀 주사기 3mL. 상처 씻을 때만. 억지로 먹이는 데 쓰지 마세요
  • 작은 손전등
  • 새 감쌀 수건. 작은 새는 양말도 됩니다
  • 이동장, 그리고 보온할 것(핫팩을 수건에 싸서)

마지막으로 병원 전화번호. 지금 다니는 곳, 밤에 여는 곳, 두 군데. 응급 상자 뚜껑 안쪽에 적어 두세요. 급할 때 검색할 정신이 없습니다. 아직 없으시면 병원 찾기에서 가까운 곳을 미리 봐 두세요.

정리

사람 연고는 넣지 않습니다. 피는 전분과 압박. 10분 안 멈추면 병원. 저울은 상자 1번.

발행 2026-10-0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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