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육 · 2026년 10월
19도였다가 25도였다가
환절기 실내 온도, 몇 도보다 중요한 것
요즘 실내 온도계가 19도였다가 25도였다가 합니다. 사람도 감기 걸리기 쉬운 날씨예요. 새는 괜찮을까요.
몇 도가 맞나
조류 수의사들이 흔히 말하는 편한 범위는 18~27도입니다.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20도 아래로는 내려가지 않게, 23도쯤을 권하고요. 건강한 성체라면 이 안에서는 크게 걱정할 게 없습니다.
야생에서 퀘이커앵무는 눈 오는 도시에서도 삽니다. 새가 추위에 아주 약한 동물은 아니에요. 다만 그건 서서히 적응한 새 얘기입니다.
숫자보다 중요한 세 가지
첫째, 하루 안의 변화 폭입니다. 아침 19도, 낮 25도면 6도 차이. 해외 조류 사육 자료에서는 24시간 안에 6~8도 넘게 바뀌지 않게 하라고 합니다. 환절기가 위험한 이유가 이거예요. 절대 온도는 괜찮은데 오르내림이 큽니다. 새장 자리를 창가에서 안쪽으로 옮기는 것만으로 폭이 줄어듭니다.
둘째, 외풍입니다. 온도계는 23도인데 창틀 틈으로 찬 바람이 새장을 스치면 새는 그 바람을 맞습니다. 손등을 새장 뒤에 대 보세요. 바람이 느껴지면 자리를 옮기거나 뒤와 옆을 막아 주세요. 구옥에서 겨울나기 글에 자세히 적었습니다.
셋째, 젖은 깃입니다. 목욕한 새는 마를 때까지 체온이 떨어집니다. 쌀쌀한 날 저녁 목욕은 피하고, 낮에 하게 두세요.
따로 봐야 하는 새
1년이 안 된 어린 새는 체온 조절이 서툽니다. 성체가 괜찮은 온도에서도 깃을 부풀리고 웅크립니다. 이 아이들은 20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게 하는 쪽이 안전합니다.
아픈 새, 체중이 빠지는 새도 마찬가지입니다. 아픈 새를 따뜻하게 하라는 건 수의학 교과서에 적힌 기본 처치예요. 28~30도 정도로 올려 줍니다.
추운 신호
깃을 계속 부풀리고 있다. 두 발로 서서 웅크린다. 몸을 떤다. 평소보다 안 움직인다. 이 중 하나가 보이면 지금 온도가 그 새에게는 낮은 겁니다.
열원을 고를 때
새장 주변만 데우는 게 현실적입니다. 다만 열원을 고르기 전에 코팅부터 확인하세요. 일부 히터와 전기장판에 코팅팬과 같은 성분이 들어 있고, 가열되면 새에게 치명적입니다. 그리고 새가 부리를 댈 수 없는 위치에 두거나 보호망이 있는 제품을 쓰세요.
이 글의 신뢰도가 55인 이유
"몇 도가 안전한가"에 대한 조류 연구가 거의 없습니다. 위 숫자는 수의사들의 경험과 사육 자료에서 온 것이고, 종마다 개체마다 다릅니다. 우리 새가 어떤 온도에서 편해 보이는지를 관찰하는 게 어떤 표보다 정확합니다.